오늘 기록하는 향수는, 역시 국민향수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잘 알고 있는 마크 제이콥스의 '데이지' 시리즈다.
마크 제이콥스 데이지
마크 제이콥스의 데이지는 국민향수 중에서도 굉장히 사랑받았던 향수로 알고 있다. 남자들이 좋아하는 향수로 여기저기서 소개도 많이 되었다. 지인의 말에 따르면 이 향수를 뿌린 날은 사람들이 좋은 냄새가 난다는 코멘트를 많이 해준다고 한다. 그런데 정작 본인은 잘 모르겠다고. 그러고보면 인터넷에서 그런 리뷰들을 많이 본 것 같기도 하다.
첫향은 풋풋한 꽃 향기와 풀 향기가 난다. 아무래도 첫향의 그 싱싱하면서도 단아한 느낌 때문에 사랑받는 것 같다. 뒤로 갈 수록 점점 머스크로 변해가고 잔향은 조금 무겁게 남는다. 개인적으로는 그 무겁게 늘러붙는 것 같은 잔향이 별로였는데, 진하게 뿌렸을 때는 살짝 딸꾹질이 날 것 같기도. 첫향이 좋은데 첫향은 생각보다 빨리 날아가 버린다.
마크 제이콥스는 미니어쳐를 참 예쁘게 만드는 것 같다. 데이지 오리지널 향수병은 뚜껑이 왕따시만한 꽃다발로 되어있는데, 미니어쳐는 심플하게 꽃 한송이로 대체했다.
마크 제이콥스 데이지 드림
데이지를 사고 나서, 데이지 시리즈가 쭉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. 데이지 오 소 프레시라던가, 데이지 드림 포레버라던가. 그 중에서도 가장 미니어쳐 병이 예쁘고 궁금했던 게 데이지 드림이었다. 데이지 드림이라는 이름답게, 하늘에 구름 혹은 흰 꽃이 떠다니는 것처럼 예쁘게 생겼다. 오리지널 향수병은 저 둥그런 뚜껑에도 꽃이 덕지덕지 붙어있어 좀 번잡해 보이는데, 미니어쳐는 왜 이렇게 이쁜가. ㅎㅎㅎ
데이지 드림의 향은 데이지랑 비슷한 느낌이다. 뇌리에 착 달라붙는 진득한 꽃향기. 데이지가 조금 더 풀냄새가 많이 나고, 데이지 드림이 좀 더 달달하다. 그런데 이미지 때문일까, 잔향은 데이지 드림이 훨씬 가볍게 느껴진다.
둘 다 꽃향기를 뿜뿜 뿜어대는 향수라서, 봄에 뿌리고 다니기 좋을 것 같다. 대놓고 "나 꽃향기다~ 완전 뿜어주마!" 하는 것 같은 느낌. ㅎㅎ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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